코트 안팎의 거인 '디켐베 무톰보' 뇌종양으로 잠들다

디켐베 무톰보가 1일(한국시간) 뇌종양으로 58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그는 218㎝의 키와 긴 팔을 앞세워 NBA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으며, 블록슛 부문에서 5회 1위를 기록한 전설적인 센터였다. 통산 3289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으며, 평균 9.8득점과 10.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4차례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2009년 은퇴 후 2015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태어난 이켐베 무톰보는 코트 밖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97년 내전 중 고국을 돕기 위해 무톰보 재단을 설립했으며, 2006년에는 고향에 17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세워 50만 명 이상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NBA 초대 글로벌 대사로서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위한 농구 보급에도 힘썼다.

 

NBA 총재 애덤 실버는 "고인은 코트 밖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마음과 영혼을 쏟아부었다"고 추모했으며, 카메룬 출신 선수 조엘 엠비드는 그를 존경하는 롤 모델로 언급하며 애도했다.